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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할때 보는 동의보감

생명의 원천, 기(氣)

by 삶과 몸을 탐구하는 운명탐구자 2024.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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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과 동의보감에서 설명하는 정(精)과 신(神)의 뿌리인 기(氣)에 대하여, 그리고 기를 수련하여 무병장수하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기
기(氣)

 

정(精)과 신(神)의 원천

기는 정과 신보다 먼저 생겨나며 정과 신의 뿌리입니다.

정은 몸의 물질적인 토대, 즉 육체이고, 신은 영적활동 즉 정신입니다. 
동의보감에서는 기를 정의 아버지이며, 신의 할아버지 라고 하였습니다. 
사람의 몸은 정, 기, 신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의 본원지는 어디인가.

배꼽아래 단전에 있다고도 하고, 두 신장(腎腸) 사이에 있다고도 합니다. 

 

기는 음식물의 영양분으로부터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氣)라는 글자에는 쌀 미(米)자가 들어있는 것입니다. 
기를 주관하는 것을 폐입니다. 
음식이 몸에 들어오면 몸에서는 음식을 소화시켜 몸에 맞는 기운으로 기운의 변화를 일으킵니다. 
음식을 통해 얻는 영양분은 비장(脾腸)에서 폐로 보내고 폐는 온 장부에 음식의 정미로운 기를 퍼트립니다. 
음식의 기운 중 맑은것을 영기(榮氣)가 되고 탁한 것은 위기(衛氣)가 됩니다.  

음양으로는 영기는 음(陰)이 되고, 위기가 양이 됩니다. 

영기는 맑고 부드럽기 때문에 맥(脈)안으로 들어가 혈(血)이 되고, 위기는 사납고 날래서 맥 밖에서 외사(外邪)를

막는 역할을 합니다. 
내경에서는 '위기는 음식물에서 생성된 기운중 가장 날래다.  맥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맥 밖에서 맥의 흐름을 

따라 가는데 움직임이 가볍고 민첩해서 피부 속과 근육 사이를 헤집고 다니다가 몸통을 지나면서 횡격막을 훈증하고 

가슴과 복부로 흩어진다.' 고 하였습니다. 

 

몸의 모든 지각작용은 기에서 비롯되며 위기가 제대로 돌지 못하면 색(色), 성(聲), 향(香), 미(味), 촉(觸), 법(琺)을 지각할 수 없습니다. 

 

위기는 새벽 3시반에서 5시 반까지인 인(寅) 시에 눈에서 일어나 낮동안에는 몸의 겉에서 25바퀴 도는데, 낮은 양기가 

지배하는 시간이므로 몸의 겉에서 도는것입니다. 
위기는 밤에는 몸의 안에서 25바퀴를 도는데, 밤은 음기가 지배하는 시간이므로 몸의 안으로 숨어들어 오장육부 안에서 

돕니다. 
그 순서는 족소음경맥(足小陰經脈)을 거쳐 신장(腎腸)으로, 신에서 심장으로, 심장에서 폐로, 폐에서 간으로, 간에서 

비(脾)로, 비에서 다시 신장으로 가며 낮이 되면 다시 눈에서 일어납니다. 

기는 수명을 늘려주는 약이다. 

 

기는 수련할수 있고 기 수련을 통해 무병장수 할 수 있습니다. 
기를 수련하는 기본적인 방법은 호흡입니다. 
기 수련 호흡법은 기본적으로 사람의 호흡이 천지의 호흡을 본받는다 라는 가정에 입각해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하늘의 법도에 따라 호흡하고, 그 기를 몸 안에 오래 돌리면 신(神)이 집중되고 숨이 안정되어 신묘한
변화를 일으키며 몸안에 단(丹)을 만들 수 있어 장생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하늘의 기를 호흡하는 방법이란 숨을 깊게 쉬는 것입니다. 
장자는 '도의 경지가 지극히 높은 사람의 숨은 발꿈치 까지 가도록 깊이 쉬고, 보통사람의 숨은 목구멍에서 왔다 갔다 

한다.'라고 하였습니다. 
호흡의 원칙은 죽은 기운을 내뱉고 산 기운을 들이마시는 것입니다. 
코와 입으로 천지에 있는 음기와 죽은 기운을 내뱉고 양기와 산 기운을 들이마십니다.  

산 기운을 호흡하기 위해서는 양기가 생기는 시간인 한밤중부터 정오 사이에 호흡법을 시행하고, 정오 이후와 한밤중 

이전에는 양기가 죽는 시간이므로 호흡법을 시행하지 않습니다. 

 

호흡법은 아주 천천히 오랫동안 숨을 들이쉬고 오래 참았다가 더 참을 수 없을 때 천천히 내쉬는 방법입니다. 
이때 일체의 잡념을 없애야 합니다. 
호흡법은 처음에는 코와 입으로 숨을 쉬다가 나중에는 입과 코를 사용하지 않고 배꼽으로 호흡을 하게 되므로 

태식(胎息)이라고 합니다. 
이는 사람이 태(胎) 안에서 탯줄로 어머니의 임맥(姙脈)에 매달려 숨쉬는것과 같은 것입니다. 
동의보감에서 설명하는 태식의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음에 숨을 한번 들이쉰다음 숨을 쉬지 않고 배꼽으로 호흡하되 수를 세어 81에 이르거나 120에 이르렀을 때 입으로 

숨을 내쉬어 공기가 나가게 하는데
그것을 몹시 적게 하여 숨쉴때 기러기 털조차도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한다. 
연습하여 그 수를 점점 늘려나간다. 

헤아리는 수가 1000에 이르게 되면 늙은이도 다시 젊어진다고 합니다.
명심할 것은 이러한 호흡법을 시행할때는 좌우로 도인법을 행한 후에 시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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