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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할때 보는 동의보감

기(氣)병의 종류와 증상, 그리고 치료법

by 삶과 몸을 탐구하는 운명탐구자 2024.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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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에서 말하는 기병의 종류와 증상, 그리고 치료법을 알아보겠습니다. 

 

기수련
기는 모든 병의 원인이 된다.

기는 모든 병의 원인이 된다.

기는 온몸을 순환하며 생명을 유지하게 하지만 칠정(七精)이나 외사(外邪)에 의해 기병이 생기기도 합니다. 
칠정도 기 이기는 하나 과도하면 몸의 항상성을 해치며, 외부의 자연현상인 더위, 습기, 건조함, 열기, 냉기, 

바람도 면역력이 현저히 약해지거나 너무 강하게 접속을 하면 병증을 일으킵니다. 
또한 몸이 너무 편하거나 한가흠, 게으름도 기병을 일으킵니다. 

7기(七氣)
칠정이라고도 한다.  칠정은 기쁘고(喜), 노하고(怒), 슬프고(哀), 생각이 많고(思), 근심하고(悲), 놀라고(驚), 

두려움(恐)을 말합니다. 
또 추워하고, 열이나며, 기뻐하고, 성내고, 원망하고, 슬퍼하는 것을 말하기도 합니다. 
감정은 풀려서 해체되지 않으면 뭉치게 되는데, 뭉쳐지면 솜이나 꺼풀같기도 하고 심하면 매화씨 같기도 합니다. 
이것이 목구멍을 막아 뱉으려고 해도 뱉어지지 않고, 속에 그득하게 쌓여 음식이 넘어가지 않거나 기가 치밀어 

올라 숨이 몹시 차게 됩니다. 
기가 몰리면 담(痰)이 생기고, 담은 열과 화(火)를 조장하여 병이 생기게 합니다. 
7기에는 칠기탕, 사칠탕, 분심기음, 향귤탕등을 씁니다. 

기체(氣滯)
몸이 너무 편해도 기병이 생깁니다. 
사람의 몸이 너무 편하면 기의 속도가 느려져 경락이 통하지 않고 혈맥이 막혀 몸이 피곤하고 노곤해집니다. 
동의보감에서는 귀하게 자란 사람은 몸이 즐거우나 마음이 괴롭고, 막 자란 사람들은 몸이 고달프나 마음이 여유롭다고 

하였습니다. 
일할때는 기운이 너무 소모되지 않게 자주 쉬어주고, 휴식할 때는 기가 막히지 않게 틈틈이 몸을 움직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흐르는 물은 썩지 않으며 문지도리는 좀이 쓸지 않는다는 원리 입니다. 
기가 막혀 몰린것은 몸을 움직여주면 낫지만 병이 중한 경우에는 귤피일물탕을 씁니다. 

9기(九氣)
9기는 칠정과 비슷하나 칠정은 뭉치고 9기는 기를 오르거나 내리게하고, 맺히거나 처지게 합니다.  
화를 내면 기가 치밀어 오르고, 지나치게 기뻐하면, 기가 늘어지며, 슬픔이 깊으면 기가 사그라들고, 두려워하면 기가 

가라앉게 됩니다.
너무 더우면 기가 빠져 나가고, 너무 추우면 기가 수축하고, 크게 놀라면 기가 흩어지며, 깊이 생각을 하면 기가 맺히게

됩니다.
심하게 화를 내면 기가 거슬러 올라 그 기를 따라 피를 토하게 되고, 아래쪽으로 기가 미치지 못하여 소화되지 않는 음식을 설사로 내보내기도 합니다.
기뻐하면 기가 고르게 퍼져 통하므로 영기(榮氣)와 위기(衛氣)의 순환이 원활하게 됩니다.
그래서 기가 느슨해 집니다.
슬퍼하면 심계가 당기고 폐가 들떠 상초가 통하지 않아 영, 위기가 막히게 된다.  그렇게 되면 열이 나고 열을 내는데 

기를 다 써버리게 됩니다.
지나치게 두려워하면 정(精)이 달아나 상초가 막히고 상초가 막히면 기가 몰려 아래로 단단하게 불러옵니다.
더우면 영, 위기의 대사가 지나쳐 땀을 많이 흘리므로 기가 빠져나가고, 추우면 땀구멍이 닫혀 기가 잘 통하지 않아

수렴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크게 놀라면 심이 기댈 곳을 잃고 신(神)이 심으로 돌아가지 못하여 생각에 일관성이 없어지므로 기가 흩어집니다.
지나치게 깊은 생각은 심에 맺히고 신이 고정되어 정기가 움직이지 않게 되는 까닭에 맺힌다고 하는 것입니다.
9기를 치료하는 방법은 위로 올라오는 것은 내리누르고, 처진 것은 들어 올립니다.  
찬 경우는 덥게 하고 더우면 차게 하며, 뭉치면 풀어주고, 놀라면 안정시키고, 과로하면 따뜻하게 해 줍니다.
기뻐하면 무서운 감정으로 이겨내게 하고, 슬퍼하면 기뻐하는 것으로 이겨 내게 합니다.
병이 중한 경우에는 처방약을 쓰는데 신선구기탕, 정기헌향탕을 씁니다.

중기
중기는 기쁨, 분노, 근심, 생각하는 것, 겁내는 것 등 다섯 가지 감정이 지나쳐 기가 치밀어 올라 쓰러지는 것으로 

맥이 침(沈)하고 몸이 서늘해집니다. 
중기와 중풍은 치료법이 다르므로 중풍환자에게 중기약을 써도 아무 문제가 없으나, 중기환자에게 중풍약을 쓰면 

죽을 수 있습니다. 
중기에는 팔미순기탕, 목향순기산을 씁니다. 

상기 
폐에 사기(邪氣)가 있어 기가 위로 치솟는 증상으로 내쉬는 숨이 많아지고 들이쉬는 숨이 적어져 숨이 가빠

집니다. 그럴 때는 기를 내려야 합니다. 
기를 내리는 처방으로는 소자강기탕, 비전강기탕, 침향감기탕, 쾌기탕을 씁니다. 

하기
기가 아래로 쳐지는 것을 말한다.  만일 전간(癲癎: 간질)이나 노채(폐결핵과 비슷한 증상의 소모성 질환)에 걸린 환자가

기가 처져 설사를 하면 죽게 됩니다. 
왜냐하면 진기가 말라 없어지고 위(胃)와 장(腸)과 주리가 막혀 음식을 먹어 생기는 기운이 위와 장으로 퍼져나가지 

못하고 그대로 설사하여 나가기 때문입니다.   

기통
칠정이나 음식이 뭉쳐 생깁니다. 
담음이 원인이며 혈과 같이 도는 원기가 오장육부 사이를 마음대로 돌아다녀 근육이 아프거나 적취나 현벽(흉격부위에 

생긴 종양덩어리의 총칭)이 되어 가슴에 몰려 치밀어 가슴이 더부룩하고 그득하며 쑤시는듯한 통증이 생기게 됩니다. 

기통이 처음 생겼을 때는 맵고 더운 성질의 약으로 뭉친 곳을 헤쳐주고 기를 잘 돌게 하여 담을 삭이고 적취를 없애게 

합니다. 
오래된 기통에는 맵고 찬 성질의 약을 써서 화를 내려줍니다. 
기통의 처방으로는 지귤탕, 청격창사환, 신보원, 목향파기산, 당기아위원등을 씁니다. 

기역(氣逆)
기가 뱃속에서부터 치밀어 오르는 것을 말하는데 화(火)에 속합니다.

맑은 영기는 음(陰)에 있고, 탁한 위기는 양(陽)에 있는데,  음에 속하는 혈액을 따라 도는 영기가 거슬러 올라오는

위기를 만나 맑은 기와 탁한 기가 서로 다투어 가슴속을 혼란스럽게 만들어 답답하게 됩니다.
가슴에서 기가 혼란해지면 가슴이 답답하고 아무 말 없이 머리를 숙이고 엎드려 있게 됩니다.
폐에서 기가 혼란해지면 몸을 숙일 때나 젖힐 때나 숨이 차서 손으로 폐를 누르고 숨을 내쉬게 됩니다. 
기역의 처방으로는 퇴열청기탕, 도기지각환 등을 씁니다. 

기울
칠정이나 음식으로 진액이 잘 돌지 못해 영기와 위기가 서로 엉켜 적취가 되고, 적취가 담으로 발전하여 기가 막힌 것을

말합니다. 
기운 부종이나 창만증을 겸하는데, 기가 맺혔을 때는 반하, 귤피, 적복령, 감초로 구성되어 있는 이진탕 달인물로 

교감단을 먹고, 혈이 엉키고, 기가 막히면 복원통기산을 쓰며, 담이 뭉치고 기가 막힌 데는 순기도담탕을 씁니다. 
이밖에 처방으로는 강기탕, 목향균기상, 상하분소도기탕이 있습니다. 

기가 부족한 병
기가 부족하면 사기가 쉽게 몸으로 침범하게 됩니다.  상초의 기가 부족하면 뇌수가 부족해져 이명이 생기며, 머리를

똑바로 들지 못하고, 눈이 어둡게 되며 중초의 기가 부족하면 배가 몹시 끓고, 대소변이 달라집니다. 

하초의 기가 부족하면 사지가 늘어지고, 사지 끝에서부터 거슬러 올라가면서 차가워지며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상초의 기가 부족하면 기를 밀어 올라가게 하고, 하초의 기가 부족하면 내려가게 하면 됩니다. 

기의 상태를 잘 유지하거나 사기의 침범을 막기 위해 동의보감에서는 다음과 같은 금기사항을 말합니다. 
첫째, 오랫동안 누워있으면 기가 상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누워있지 말 것. 
둘째, 더러운 기운을 가까이하지 말 것. 진기(眞氣)가 상하고 죽은 사람의 기운을 가까이 하면 원기(元氣)가 혼란해 진다.   
셋째, 빈속에 시체를 보지 말것.  이때 시체 냄새를 맡으면 혀에 백태가 끼고 입에서 늘 냄새가 배게 된다. 
시체를 보고자 하면 반드시 술을 마시고 보아야 독을 피할 수 있다. 
넷째, 역병이 든 집안에 들어갈 때는 반드시 그 독기의 전염을 예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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