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과 동의보감에서 설명하는 머리와 두통의 원인, 증상, 그리고 치료법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머리는 하늘을 나타낸다.
머리는 정신작용이 일어나는 곳으로 사람의 몸에서 가장 중요한 부위 중 하나입니다.
머리의 둘레는 2자 6치이고, 머리끝에서 턱까지의 길이는 2자 2치, 두 귀뒤에 도드라져 나온 사이의 너비는 9치
이고, 두 귀 앞쪽사이의 길이가 1자 3치 입니다.
동의보감에서는 뇌를 골수의 바다라고 표현하며 뇌가 꼬리뼈까지의 골수를 관장한다고 하였습니다.
골수는 생명력과 관련되어 있는데, 골수가 충실하면 몸이 튼튼하고 가벼우며 힘이 셉니다.
머리에서 일어나는 정신작용에 대하여 동의보감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하늘의 골짜기는 조화작용을 포함하고 빈 공간을 품고 있다. 땅의 골짜기에는 만물과 산천이 간직되어 있다.
사람에게도 하늘과 땅과 같이 역시 골짜기가 있어 거기에 화평한 진일(眞一)의 기운이 저장되어 있고, 정신작용의
원천인 원신이 깃들어 있다.
이러한 까닭으로 하늘에는 구궁(九宮)이 있어서 위로 구천(九天)에 응하는데, 그 가운데에 한 개의 궁을
이환(泥丸)이라고 한다.
이를 또한 천곡(天谷)이라고도 하니 그 이름은 다양하나 원신이 머무는 곳이다.
그 공간이 골짜기와 같고 신이 그 속에 머물고 있다.
사람은 원신이 있으면 살고, 없어지면 죽는다.
머리에는 9개의 궁이 있는데 각각 쌍단궁, 명당궁, 이환궁, 유주궁, 대제궁, 천정궁, 극진궁, 현당궁, 태환궁이라고
하고 이 9궁은 몸의 7개의 구멍과 통해있어 감각과 자각작용을 주관합니다.
그 중 이환궁은 혼백이 드나드는 구멍이 있는 곳으로 하늘과 통해 있습니다.
두통의 원인
두통은 머리에 흐르는 경락과 관련 있는데, 손끝에서 시작하여 머리로 흐르는 수삼양경, 머리에서 시작하여 발끝까지
내려가는 족삼양경, 발끝에서 시작하여 가슴부위에서 멈추나, 그 낙맥이 머리의 정수리까지 올라가 독맥과 만나는
궐음경맥등이 두통과 관련있습니다.
이 경락들에 사기가 침범하거나 담(痰)의 작용으로 작용으로 두통이 생깁니다.
두통에는 먼저 아픈 부위에 따라 정두통과 편두통이 있는데, 정두통은 머리 전체가 아픈 것으로 머리가 치받치고
목이 빠지는것 같이 아프며, 눈알이 쏟아지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편두통은 한쪽 머리가 아픈 것으로 두통이 오는 부위에 따라 원인이 다른데, 오른쪽 머리가 아픈 것은 열이나 담이
원인이고, 왼쪽 머리가 아픈것은 풍(風)때문 이거나 혈의 부족이 원인이 됩니다.
정두통과 편두통에는 일자경금산을 씁니다.
두통 중에는 치료하기 힘든 두통으로 진두통이 있는데 진두통은 머리가 상하여 생기는 병으로 골속까지 아프면서
손발의 뼈마디가 다 차가워지며, 아침에 생겼으면 저녁에 죽고, 저녁에 생겼으면 다음날 아침에 죽습니다.
두통은 원인과 증상에 따라 풍한(風寒) 두통, 습열(濕熱) 두통, 궐역(厥逆) 두통, 담궐(痰厥) 두통, 기궐(氣厥) 두통,
열궐(熱厥) 두통, 습궐(濕厥) 두통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풍한두통은 풍한(風寒)사기가 경락을 침범하여 생기는 두통입니다.
습열두통은 몸안의 습열로 인하여 생기며 가슴이 답답하면서 머리가 아픕니다.
궐역두통은 한사(寒邪)가 골수에 침범하여 생기며 골수가 머리로 치밀어 올라 아픕니다.
담궐두통은 습담(濕痰)이 치밀어 올라 머리가 아프고 양쪽 뺨이 퍼러면서 누렇게 되고 몸이 무겁고 속이 메스꺼워
토하려고 합니다.
기궐두통은 기혈이 허하여 사기가 치밀어 오를 때 생기는데, 머리가 아프고 귀에서 소리가 납니다.
열궐두통은 열때문에 생기며 추운 겨울에도 찬 바람맞는 것을 좋아하고 차게 하면 두통이 멎었다가 따뜻하게
하면 아픕니다.
습궐두통은 습한 기운에 상하여 생기는 두통으로 머리가 무겁고, 아프며 날이 흐리거나 비를 맞으면 더 심해집니다.
두통의 치료
두통은 풍증을 다스리는 약으로 치료할 수 있는데, 주의해야 할 것은 두통이 태양증, 소양증, 양명증, 태음증, 궐음증,
소음증 중 어디에 속하는지 잘 살펴 약을 써야 합니다.
두통 치료약은 약을 복용하는것 외에도 코에 약을 불어넣는 방법, 설사시키는 방법, 토하게 하는 방법 등을 씁니다.
코에 약을 불어 넣는 방법은 정두통과 편두통에 쓰는데, 초석, 필발, 생무즙, 주엽나무 가루등을 알약이나 가루약으로
만들어 코에 불어 넣는데 남자는 왼쪽 콧구멍, 여자는 오른쪽 콧구멍에 불어넣으면 효과가 즉시 나타납니다.
풍으로 생긴 두통은 즉시 담(痰)을 토하게 하며, 과체산, 방풍산, 차의 싹등을 토하는 약으로 씁니다.
3 양경맥에 열이 몰려 머리가 아플 때는 설사를 시키며, 대승기탕, 조위승기탕을 설사시키는 약으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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