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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할때 보는 동의보감

몸의 근본 혈(血)

by 삶과 몸을 탐구하는 운명탐구자 2024.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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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에서 설명하는 혈(血)에 대하여 그리고 혈병의 종류와 증상 및 치료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몸의근본혈
몸의 근본 혈(血)

 

우리 몸은 혈에서 힘을 얻어야 제대로 작동한다. 

내경에서는 '혈(血)을 영기(榮氣)가 되어 몸안을 영화롭게 한다.'라고 하였습니다. 
우리 몸은 혈에서 힘을 얻어야 살아갈수 있는데, 혈은 음식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혈은 음식의 정미로운 기운으로 위(胃)에서 받아들인 음식이 소장에서 소화과정을 거쳐 정미로운 기운은 비장으로 

오고 거기에 심장의 화기(火氣)가 섞이면 붉은 피가 됩니다. 
혈은 영(榮), 또는 영혈(榮血)이라고도 합니다.  혈은 오장육부를 적시고 사지를 잘 통하게 하며, 몸과 마음이 활동하게
해줍니다.  동의보감에서는 혈을 " 음식물의 정미로운 기운으로 그것은 오장을 고르게 하고 육부에서 못쓸 것을 버린

다음 맥으로 들어가므로 맥을 따라 오르고 내려가서 오장을 관통하여 육부에 닿는다."고 하였습니다. 

 

혈은 물과 같고, 기는 바람과 같다. 

 

우리몸을 도는 것은 혈과 기가 있습니다. 

이 둘은 각기 열혈과 위기(衛氣)라고 부르며, 경혈과 위기는 우리 몸의 생리작용을 맡으면서 외부로부터 침범하는 

사기(邪氣)를 막아냅니다. 
혈과 기는 바람이 물위에 스치듯 부는 모습이며, 그것이 그들의 관계입니다. 
기가 혈을 이끌고 다니는데, 기가 흐르면 혈도 흐르고 기가 멈추면 혈도 멈춥니다. 
기가 따뜻하면 혈도 잘 돌고, 기가 차가우면 혈도 잘 흐르지 못합니다.  기의 순환이 순조롭지 못하면 혈의 순환도 

순조롭지 못한데, 만약 병이 혈에서 생겼을 경우 기를 고르게 하면 병이 낫습니다. 
그러나 병이 기에서 생겼을 경우 혈을 조절한다고 해도 치료되지 않습니다. 
하여 동의보감에서는 "사람의 몸에서는 기를 고르게 하는 것이 첫째이고, 혈을 고르게 하는 것은 그다음의 일."이라고 

하였습니다.

 

혈병이 생기는 이유

 

혈에서 병이 생기는 이유는 세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열에 혈이 상하는 경우이고, 두 번째는 칠정(七情)에 의해 혈이

동했을 경우, 세번째는 절제 없는 생활습관으로 송이 상하여 혈이 솟는 경우입니다. 
혈이 열을 받아 넘쳐나고 맑아진것을 선혈(鮮血)이라고 하며 색깔이 붉고, 혈이 찬 기운을 받아 엉겨 걸쭉해진 것을 

어혈(瘀血)이라고 하는데, 어혈의 색깔은 검은색입니다. 
감정이 과도하면 혈을 동하게 하는데 칠정은 혈을 요동치게 하여 몸을 상하게 만듭니다. 
심장이 고요해야 혈이 생산되는데, 지나치게 기뻐하면 상화(相火)를 일으켜 혈을 생산할수 있는 고요한 환경을 망치게

 됩니다. 
지나치게 걱정을 하면 폐의 선발작용을 위축시켜 피의 원료를 심장으로 보내지 못하게 하고, 생각이 지나치면 비(脾)가 

수곡정미를 폐로 올리지 못하여 혈의 생산을 약화되게 합니다. 
또한 뜻을 세우지 못하면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깁니다. 
크게 화를 내면 간이 상하여 혈을 저장하지 못해 피가 위(上)로 몰려 사지가 차가워 지면서 피를 토하고 정신을 잃게 

됩니다. 
생활을 절제없이 하고 쓸데없이 힘을 낭비하면 낙맥이 상하는데, 양(陽)의 낙맥이 상하면 피가 밖으로 넘쳐 코피를 

흘립니다. 
음(陰)의 낙맥이 상하면 속으로 넘친 피가 항문으로 나오게 됩니다. 

혈의 색깔과 병의 상태
동의보감에서는 밖으로 나오는 피의 빛깔을 보고 병의 상태를 알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갓 생긴 피는 선홍색이고, 오래된 피는 검을색을 띠며 엉겨있습니다. 
풍(風)을 맞아 생긴 피는 퍼렇고, 더위때문에 생긴 피는 붉은색입니다.  습기에 적중되어 생긴 피는 그슬린 빛을 띠며 

지붕에서 떨어지는 빗물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양증일때 넘치는 피는 새빨갛고, 음증에 나오는 피는 돼지 간 같은 색깔의 피가 나옵니다. 

혈병의 종류와 증상

축혈증(蓄血證)
어혈이 쌓인 것을 말합니다.  열병 때 몸이 누렇고 대변이 검게 나오며 미친것 같으면서 건망증이 심합니다. 
어혈이 있으면 물로 입만 축이려 하고 삼키지 않습니다.  축혈증은 몸의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피를 토하거나 코피를 흘리는 것은 상부축혈이고, 가슴에 피가 뭉친 것은 중부축혈, 하초에 피가 쌓인 것은 하부축혈입니다. 
상부축혈이면 잘 잊어버리고, 중부축혈이면 가슴이 그득하면서 몸이 누렇게 뜨고 양치하고 싶어하며, 하부축혈이면 날뛰면서 대변이 검게 나오며 아랫배가 단단하면서 아픕니다. 
축혈증은 낮에는 증상이 가볍다가 밤에는 심해집니다. 
처방으로는 옥촉산을 씁니다. 

망혈, 탈혈증 
얼굴에 윤기가 사라져 하얗게 되고 몸에 핏기가 없는 증상입니다. 
이럴 땐 사물탕을 처방하는데, 사물탕은 혈병을 치료하는데 가장 유명한 처방으로 숙지황, 백작약, 천궁, 당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육혈(衄血)
유혈은 코피를 말합니다.  코피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피가 뇌로 올라갔다가 넘쳐 코로 나오는 것이라고 하기도

하고, 폐에서 출혈이 되어 코로 나오는 것이라고 하기도 하며, 양명경(陽明經)에 열이 몰려 코와 입으로 피가 나오는 

것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또는 비장의 열이 간으로 가서 코피가 나온다고 하기도 합니다. 
코피를 멎게 하는 방법으로는 큰 종이 두장을 13겹정도로 접은 후 찬물을 적셔 이마에 올려놓고 뜨거운 인두로 다림질을 
합니다.  종이가 한두겹 마를 정도로 하면 피가 멎게 됩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가운데 손가락의 가운데 마디를 노끈으로 동여매는데, 왼쪽 콧구멍에서 코피가 나면 오른쪽 손가락을,
오른쪽 콧구멍에서 나오면 왼쪽 손가락을 동여매며, 양쪽 콧구멍에서 나오는 경우 양손가락을 다 동여맵니다. 
코피치료에는 사궁산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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