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운이 들어온 시기에 아이돌덕질은 아니되오.

연애운이 들어온 시기에는 TV를 끄고, 사람을 만나야 한다. 

 

요새는 전 국민이 본인이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는 한 명씩 있을 정도로 아이돌의 팬 연령대가

점점 넓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모팬, 삼촌팬은 물론 60대 어르신 팬도 있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저는 좀 시니컬하고 아싸 적인 성격이라 학교 다닐 때 그 또래에 아이들이 좋아했던

아이돌 가수나 배우를 좋아해서 쫓아다닌다거나 했던 적은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제게 덕후 기질이 없었던 게 아니라

그냥 마음에 드는 타입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20대때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덕질을 했거든요.

인디밴드에서부터, 뮤지컬 배우등 등.
만약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 자신에게 말을 걸 수 있게 된다면

저는 뮤지컬 배우 덕질을 하고 있는 자신에게 등짝 스매싱 한대 쳐주고 정신 차리고

현실로 돌아오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연애운이 들어온 시기에 진짜 사람을 만나야지 뭐 하는 짓이냐고.
네? 무슨 소리냐고요?

사주를 보러 갔다가 역술가로부터 연애운이나 결혼운이 들어왔다고 들으신 분 있으신가요?
그런데 아직까지 짝을 못 만나 역술가한테 상담비 환불받으러 가고 싶으신 분들이 있다면

진지하게 한번 생각해 보실 게 있습니다.
'당신은 덕질 중 이십니까?'
덕질이라 함은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심취하여 그와 관련된 것을 모으거나

찾아보는 행위-(네이버 국어사전)로써 보통 연예인에게 빠져 극성팬이 되는 것도 포함됩니다.

연애운이나 결혼운이 들어왔다고 하면 어느 날 운명의 그 남자, 혹은 그 여자가 갑자기

뿅! 하고 내 앞에 나타나 사랑을 하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운은 자신이 놓인 환경과 선택에 따라 다르게 발현될 수 있습니다.
연애운이나 결혼운이 들어온 시기에 활발하게 모임이나, 동아리 활동 등 밖에서

사교 활동을 열심히 하면 정말 운명의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이 훨씬 커지겠지요.
그러나 반대로 외부 활동 없이 집에서 tv나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혹은 유튜브를 보다가 갑자기 한 연예인한테 꽂혀서 덕통 사고(교통사고처럼 우연하고 갑작스럽게

팬이나 마니아가 됨)를 당하는 경우로 연애운이 발현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연애를 시작하게 되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현상이 마음이 움직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연예인을 좋아하는 것도 마음이 움직인것이니 연애운을 쓴 것과 같습니다.
연예인을 좋아하는것도 사랑의 한 형태입니다.
게다가 연예인 덕질은 순수한 사랑의 결정체이지요.
만날 수도 없으니 티격태격 싸울 일도 없고 이것저것 계산하지 않고 오로지 그 사람의

성공과 행복을 빌어주는 숭고하기까지 한 사랑이라고나 할까요.
만약 사랑과 연애에 에너지가 낭비되는 것이 싫으신 분 혹은 덕질이 실제 연애보다 더

행복감을 준다고 느끼는 분들이 있다면  이런 형태의 유사연애를 하셔도 됩니다.

행복은 각자 느끼기에 따라 다 다른 것이니까요.

그런데 기혼자분들 중 나의 남편이 혹은 아내가 어느 날 갑자기 어떤 배우나,

아이돌의 극성팬이 되었다면 나이 값 못한다고 한심하게 생각하지 말고

그대로 받아들이거나 적극 장려하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연애운은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기혼자에게도 나이와 상관없이 들어올 때가 있습니다.
결혼 후에 들어온 연애운이니 당연히 결혼생활을 위태롭게 할 수도 있지만 이런 식으로

연예인 덕질로 대체를 하게 되면 평화롭게 넘길 수 있습니다.

올해 연애운이 이나 결혼운이 들어왔다고 들으신 분들 중에 나의 반쪽을 만나고 싶으신 분들.

그런데 배우나 아이돌을 마음에 품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잠시 그들에 대한 사랑은 고이 접어두고 밖으로 나가 활발하게 활동을 하시기 바랍니다.
아이돌이 떠나간 당신의 마음의 자리를 채워줄 누군가가 당신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어서와~커플의세계는 처음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