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간이란? 지지속에 묻혀져 있는 천간을 말합니다.
12개의 지지속에는 하늘의 기운이 숨겨져 있는데 하늘과 땅은 이렇게 서로 교감을
하며 만물을 탄생시키고, 기르며, 거둡니다.
하늘의 기운은 순수한 반면 땅에는 여러가지 기운이 섞여 있습니다.
세상사 복잡한 이유가 여러가지 기운이 섞여 있기 때문입니다.
천간이 일간의 삶의 방향성, 욕망, 생각, 의지이고 지지는 현실, 생활태도, 환경이라고
한다면, 지장간이 뜻하는것은 무엇일까요.
지장간은 드러나지 않은, 혹은 일간 자신도 잘 몰랐던 숨겨진 욕망, 성향, 생각, 환경,
현실을 뜻합니다.
12지지의 지장간은 아래와 같습니다.
지장간은 여기(餘氣), 중기(中氣), 정기(正氣)로 이루어 져있습니다.
여기는 남아있는 지난달의 기운이고 정기는 이 달의 진정한 기운입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중기라고 합니다.
그런데 다른 지지들은 여기, 중기, 정기로 되어 있는데, 자(子), 오(午), 묘(卯), 유(酉)는 중기가
없고 여기와 정기로만 되어 있습니다.
자오묘유는 왕지(旺支)라 하여 계절의 한 가운데로 그 계절의 기운이 가장 왕성할때 입니다.
지장간은 형(刑)이나 충(沖)으로 강한 충격을 주어야 개고(開庫)가 되어 활용할수 있게 됩니다.
사주명리는 절기학이라고도 할만큼 계절, 절기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 합니다.
절기는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자연의 모습이므로 매해마다 시기는 비슷하지만
서양의 달력 처럼 몇월, 몇일, 딱 맞아 떨어지지 않습니다.
12간지를 계절로 쪼개서 나누면
봄의 지지는 오행으로는 목(木)인 인, 묘, 진 이고, 여름의 지지는 오행으로는
불인 사, 오, 미입니다.
가을의 지지는 오행으로 금인 신, 유, 술이고,
겨울은 오행으로 수인 해, 자, 축입니다. 지장간 구성 원리는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입니다.
寅月은 만물이 소생하는 봄입니다. 땅속의 씨앗이 땅위로(戊) 솟아나는 시기로 물기를
머금은 나무뿌리(甲)가 태양열(丙)을 많이 필요로 하는 시기입이다.
卯月은 씨앗의 겉껍질이 쪼개져 나무뿌리(甲)가 만들어 지고 새싹(乙)이 땅위로
솟아나려고 합니다.
辰月은 진정한 봄의 기운을 느낄수 있는 계절로 땅위(戊)로 새싹(乙)이 자라나며
이 새싹이 잘 자라기 위해서는 하늘에서 비(癸)가 내려야 합니다.
그래서 辰月에는 비가 자주 내리는 절기인 곡우(穀雨)가 있는데 곡우는 곡식들이
잘 자라도록 내리는 비라는 뜻입니다.
巳月에는 땅위(戊)의 나무들이 태양열(丙)을 받아 열매(庚)를 맺기 위하여 꽃을 피웁니다.
午月이면 태양열(丙)이 정점이 되어 땅위 뿐마이 아니라 땅속(己)까지 그 열기(丁)가
미치는데 이 열기를 땅속에서 저장했다가 추운 겨울의 찬 공기를 온화하게 할수 있는 것입니다.
未月에는 나무(乙)가 열매를 맺기 위해 꽃이 무성하고 줄기도 퍼지고 태양의 열기(丁)를
땅(己)에 보존합니다.
申月은 땅위(戊)의 열매와 곡식(庚)을 거두는 시기입니다. 또한 가을비가 내리면 땅속에
스며들어 물(壬)을 저장합니다.
酉月에는 꽃이 완전히 시들고 열매(庚)가 익어 씨앗(辛)이 만들어 지는 시기 입니다.
戌月은 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드는 시기로 가을에 내려 땅(戊)에 고여있던 비가 지하로
스며들어 물이 모이기 시작합니다.
땅밑의 물은 뜨거운 여름의 태양열을 저장해놓아(丁) 얼지 않으며 땅속의 씨앗(辛)또한
얼지 않고 이듬해 봄, 싹이 틀수 있습니다.
亥月은 겨울의 시작이며 땅위(戊)의 물이 지하로 모여들고 이 물(壬)이 나무 뿌리(甲)에
저장되었다가 다가오는 봄을 대비합니다.
子月은 한겨울로 물(壬, 癸)의 기운이 강한 시기입니다.
丑月은 봄을 대비하여 땅속의 만물이 봄을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씨앗(辛)이 봄에 싹이 트기 위해 땅속(己), 지하의 물(癸)이 서서히 땅위로 올라옵니다.
그렇게 해서 씨앗은 물기를 쪽쪽 빨아들입니다. 그런데 일년중에는 큰 단절의 지점이 두군데 있는데 봄, 여름에서 가을로, 가을, 겨울에서
봄으로의 변화가 그것입니다.
그 단절의 지점이 바로 축월과 미월입니다.
축의 지장간을 보면 계, 신, 기인데, 축토의 정기는 음토(己土)입니다.
축월은 한해의 끝, 계절의 마지막인 겨울과 새로 시작하는 새해, 봄의 사이에 있고,
미월은 목과 화의 양(陽)의 기운, 즉 발산하는 기운에서
금과 수의 음의 기운, 즉 수렴하는 음(陰)의 기운의 사이에 있습니다.
축과 미는 양의 기운과 음의 기운을 마무리짓는 마디에 있습니다.
마무리, 수렴하는 음의 기운으로 확실하게 소멸해야 새로운 것이
탄생을 하는 것입니다.
음이 극에 이르면 양이 된다는 음극생양의 법칙입니다.
진은 봄의 끝자락이고 술은 겨울의 끝자락입니다.
봄의 절정은 묘월인데 묘는 음목(陰木)입니다. 봄의 절정인 묘목을 잘 수렴하여야
여름으로 이어질수 있습니다.
양(陽)의 계절인 봄은 같은 양의 계절인 여름과 연장선에 있습니다.
단절이 아니라 쭉 이어져 가야 하기 때문에 양의 추동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진은 양토(陽土)인것입니다.
이것은 술도 마찬가지 입니다.
술은 가을의 끝트머리입니다.
그래서 마무리가 필요한데 가을의 기운이 겨울로 이어져야 하기 때문에 가을의 끝에서
양의 힘으로 힘껏 밀어주어야 합니다.
해서 진과 술은 마디이지만 양인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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