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심심할때 보는 동의보감

인체의 모든 수분 진액(津液)

by 삶과 몸을 탐구하는 운명탐구자 2024. 7. 29.
반응형

한의학에서 말하는 진액은 인체 내에 존재하는 수분을 말합니다. 

눈물, 땀, 침, 콧물 등 이 중에서 땀을 중시하는데, 땀으로 몸의 상태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의보감에서 설명하는 진액, 그리고 땀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땀
진액

 

진액은 인체에 존재하는 모든 수분을 말하는 것으로 진(津)은 피부 주위의 조직에 공급되는 수분으로 땀처럼 비교적 

많은 수분을 말하며 액(液)은 뼛속으로 스며들어가 뼈의 굴신이 잘되도록하는 관절액이나 뇌척수액처럼 농도가 짙은 

수분을 말합니다. 
진액을 주관하는 것은 오장육부중 대장과 소장입니다.  위(胃)로부터 영양분을 받아 진액을 위쪽으로 올려 피모(皮毛)에 

공급, 땀구멍을 튼튼하게 해줍니다. 

 

주자(朱子)는 "음과 양이 합쳐져 생기는 것은 수(水)와 화(火)이며 이 둘은 모두 기(氣)라 한다."라고 하였습니다. 
기가 모이면 진액이 생기게 됩니다.  기가 모이고 진액이 생기는 것은 마음의 동요와 관련이 있는데, 마음이 동요되지

않은 상태는 음양이 분리되기 전의 태극으로 아무것도 낳지 않습니다.  

하지만 탐욕이 동하면 침이 고이고, 슬픔이 동하면 눈물이 흐르며, 부끄러움이 동하면 땀이 나오고, 성욕이 지나치면 

정액이 생깁니다. 
진액은 몸에서 오장에 따라 다르게 변화하여 간에 들어가면 눈물이 되고, 심에 들어가면 땀, 비(脾)에 들어가면 맑은침, 

폐에 들어가면 콧물, 신(腎)에 들어가면 침이 됩니다. 

마음이 움직이면 오장육부가 움직이며 주요 경맥이 움직입니다. 
그러면 진액이 통하는 길이 열려 눈물과 콧물이 나오게 됩니다.  땀이 나는 것은 인체 내에서 습기와 열기가 부딪혔기 

때문이며  땀은 시루속에 증유하여 맺힌 액체로 소주가 만들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침은 위(胃)속의 열 때문에 생깁니다.  이 열로 몸 안의 충(蟲)이 움직이고 그 움직임으로 위가 늘어지면 침샘이 열립니다.  
입안에 고인 침은 치아 근처의 침샘에서 나오며 이는 인체의 생명수 이므로 잘 보전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모든 진액중 오직 침만이 다시 삼킬 수 있으며 침을 뱉지 않고 머금고 있다가 다시 삼키면 정기가 잘 보존되어 얼굴과

눈에 광채가 돌게 됩니다. 

진액중에서도 땀은 몸의 상태를 알려주는 중요한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경에서는 심에서 땀이 스며 나온다고 하였습니다.  땀은 심이 주관하는 진액이고 심이 동하면 두려워하면서 땀이 

나옵니다. 
심은 군화(君火)이고 비위(脾胃)는 토(土)입니다. 
토의 습기와 화의 열이 부딪히면 땀이 나는데 이는 시루에서 소주를 내리는 이치와 비슷합니다. 
과식, 과로, 과도한 감정의 치우침은 정기부족을 초래하여 식은땀을 나게 합니다. 

땀의 병리

자한(自汗) : 시도때도 없이 저절로 나는 땀을 말하며 주로 낮에 나타납니다.  자한은 양기가 허하여 생깁니다. 
몸의 겉에서 양기를 주관하는 위기(衛氣)가 주리를 여닫는 기능을 맡고 있는데, 위기가 허하면 땀구멍이 헐거워지고, 

땀구멍을 여닫는 기능이 저하되므로 시도 때도 없이 땀이 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런경우 치료법은 위기를 보해주는 처방을 씁니다. 

도한(盜汗) : 도한은 도둑땀 이라고도 하며 자한과 반대로 잠을 잘 때 나타나는데, 원인은 음기가 허하여 생깁니다.  

잠을 잘 때라고 해서 꼭 밤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낮에 잠을 잔다고 해도 고요하게 누워있는 몸의 상태는 음에 

속합니다. 
음의 부족은 물이나 진액의 부족 또는 혈의 부족으로 봅니다.  도한의 원인은 혈이 부족하고 화가 치성한 것으로 음을 

보하고, 화를 제어하는 치료법을 씁니다. 

어린아이의 도한 : 어린아이의 도한은 음혈을 보하는 방법으로 치료할수 없습니다.  어린아이는 열이 잘 나고 그 열기 

때문에 열린 땀구멍이 잘 닫히지 않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화를 없애주는 처방을 씁니다. 
양격산과 삼황원을 씁니다. 

양격은 격막에 쌓인 열을 꺼준다는 뜻입니다. 

두한(頭汗) : 머리에서 땀이 나는 것으로 머리는 모든 양기가 모이는 곳인데, 사기가 양경에 침범하여 양기와 부딪히면 

진액을 머리로 끌어올리기 때문에 머리에서 땀이 나는 것입니다. 

심한(心汗) : 심장이 있는 부위에서만 땀이 나는 것을 말하며 지나친 생각으로 심기가 상했을 경우에 나타납니다. 

수족한(手足汗) : 손발에서 땀이 나는 것으로 손발의 음경맥에 음이 부족해져 그곳에 열이 생기고, 이 열 때문에 땀이

 나게 되는 것입니다. 

피땀 : 붉은 땀이라고 하며 지나치게 기뻐하여 심기가 상해 기가 흩어지면서 피가 따라 나갔기 때문에 생깁니다. 

 

황한 : 땀이 황백즙 같아 옷에 누렇게 물들기 때문에 황한(黃汗)이라고 합니다.  땀이 났을때 목욕을 하면 생깁니다. 

누풍증(漏風證) : 땀이 몹시 나서 홑옷 한가지만 입지 못하며 음식을 먹으면 땀이 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땀이 나서 옷이 늘 젖어 있고 입과 목이 마르며 힘든 일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무한(無汗) : 땀이 나지 않는 것으로 음양의 기가 모두 허하거나, 반대로 모두 성할 때 땀이 나지 않게 됩니다. 
또한 땀은 피에서 나오는 것으로 혈이 허해지면 땀이 나오지 않게 됩니다. 
표(表)가 실해도 땀이 나오지 않는데 표가 실하다는 것은 사기가 체표에 몰려 표면의 땀구멍을 움켜쥐어 땀이 나지 

않는 것입니다. 

구슬땀과 기름땀 : 몸이 매우 위독할때 나오는 땀으로 여섯 양경맥의 기운이 동시에 끊기거나 비기(脾氣)가 끊어져 나는 

땀이므로 아침에 났다면 저녁에 죽고, 저녁에 났다면 다음날 아침에 죽게 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