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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할때 보는 동의보감

감정은 오장(五腸)과 관련된다.

by 삶과 몸을 탐구하는 운명탐구자 2024.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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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지나치면 병이 된다 -칠정(七情)

감정
감정이 지나치면 병이 된다.

 
감정은 어떻게 해서 오장과 관계가 있는가.  감정이 지나치면 왜 병이 되는가. 
사람은 외부의 것을 받아들여 몸에 맞는 기운으로 기화(氣化)시켜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며 살아갑니다. 
코로 공기를 들이마시면서 천기(天氣)를 받아들이고, 음식물을 섭취함으로써 지기(地氣)를 얻습니다. 
천기와 지기 모두 외부의 낯선 것으로 몸 안에서 빠르게 기화가 이루어집니다. 

외부에서 받아들이는것이 꼭 천기와 지기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천지만물과의 관계, 사람들과의 관계로 생긴 기운도 기화가 되어 풀려서 해체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몸안에 쌓여 상처나 스트레스가 되는데, 이런 병리적 감정들을 
한의학에서는 칠정(七情)이라고 합니다. 
 

감정은 오장(五腸)과 관련된다. 

 
감정은 외부에서 들어온 자극에 나의 정신이 섞여 일어나는 것으로 이것이 풀려 흩어지지 않고 정체되면 
뭉치게 되고, 뭉치게 되면 몸의 내부에서 화(火)를 조장하여 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바로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이 여기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의사들의 변명이 아니라 )

감정은 7정이라 하여 기쁨, 노여움, 슬픔, 근심, 생각, 놀람, 무서움으로 이 7정을 몸 안에서 관장하는 기관은 
심장입니다. 
심장은 신(神)을 간직하면서 온 몸의 군주가 되어 7정을 통솔합니다. 
이 7정은 오행에 따라 오장 (五腸) 즉 간, 심, 비, 폐, 신과 관련됩니다. 

기쁨과 관련된 장부는 심장입니다.  심장의 기운이 충실하면 계속 웃고, 심장의 기운이 허 하면 슬퍼하게 됩니다. 
너무 갑자기 기뻐하면 양(陽)의 기운이 손상되고, 양의 기운이 손상되면 미치게 됩니다.  미치게 되면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살갗이 마르며 얼굴빛이 나빠지면서 여름에 죽는다고 합니다. 

노여움과 관련된 장부는 간입니다.  간의 기운이 허하면 잘 무서워하고 실하면 화를 잘 냅니다. 
몹시 노여워 하면 음기(陰氣)가 상하여 피가 상초로 몰려 기절을 합니다.  7정이 지나치면 모두 사람을 상하게 
하지만 그 중에서도 노여움이 사람을 상하게 하는 정도가 가장 심합니다. 
하여 건강하게 오래 살고자 하는 사람은 화를 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이 부분을 강조한 시구 한편을 싣고 있습니다. 
 
한 번 몹시 성내니 가슴속에 불길이 일어
화평한 마음이 불타 없어지면 한갓 자신만 다치느니라.
부딪치는 일 있거들랑 다투지 마오. 
그 일만 지나면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을걸.
 

근심과 관련된 장부는 폐입니다.  근심이 깊어지면 기(氣)가 가슴에서 막혀 전신으로 잘 돌지 못하고 이렇게 되면 
기와 맥이 끊어져 위와 아래가 통하지 못하며 대소변이 나가는 길 또한 막히게 됩니다. 

생각과 관련된 장부는 비(脾)입니다.  지나치게 생각을 많이 하면 기가 한 곳으로 몰리는데 생각이 지나쳐서 
신(神)이 상하면 무서워하면서 정액이 절로 흘러 멎지 않게 됩니다. 

슬픔과 관련된 장부는 폐입니다.  슬퍼하면 기도 소모되는데, 너무 슬퍼하여 마음이 동하면 기가 끊어져 
죽게 됩니다. 
슬픔은 간이 허하여 폐의 기를 제어하지 못하여 슬퍼하게 되기도 합니다. 

무서움과 관련된 장부는 신(腎)입니다.  무서움이 계속되면 정기가 상하게 되고 정기가 상하면 정액이 가끔 
저절로 나오게 됩니다. 
무서움은 위(胃)에 열이 있어 신(腎)의 기운이 약해져 생기기도 합니다. 

놀람은 무서움과 비슷하지만 무서움은 스스로 아는 것이고 놀람은 스스로 알지 못한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놀람은 혈(血)이 음의 기운에 합쳐지고, 기가 양의 기운에 합쳐질 때 생깁니다. 
화(火)가 수(水)를 두려워할 때, 즉 심(心)이 신(腎)에게 업신여김을 당했을 때 놀라게 되는 것입니다. 

감정의 지나침은 꼭 외부의 자극에 의한 것이 아닌 오장의 생리적 이상으로 발현되기도 합니다. 
가령 피를 저장하는 간에 피가 부족하면 겁이 많아지며 간담이 실하면 용감하고 화를 잘 내고, 허하면 잘 
무서워하고 겁이 많아진다는 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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