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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할때 보는 동의보감

폐의 기능, 폐병의 증상과 치료법

by 삶과 몸을 탐구하는 운명탐구자 2024.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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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육부- 폐

한의학과 동의보감에서 설명하는 폐의 형상, 기능, 속하는 사물들, 몸밖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살피는 폐의 상태와 

폐병의 증상과 치료법, 그리고 폐에 좋은 음식과 양생법을 알아봅니다. 

오장육부폐

 

폐의 형상


폐의 형상은 사람 어깨와 비슷한 모양입니다.  퍼진 2개의 잎과 작은 잎 여러 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속에는 

맑은 기와 흐린기를 내보내는 24개의 구멍이 줄지어 있습니다. 
폐는 모든 장부의 위에 있기 때문에 덮개라고도 합니다. 
폐는 백(魄)을 간직합니다. 
폐는 호흡을 하며 천기(天氣)를 받아들이는 첫 번째 관문입니다. 
폐는 서늘한 금(金)의 기운으로 심장을 에워싸고 있으면서 심장의 위로 치솟는 화(火) 기를 흩어지지 않도록 

가두어 줍니다. 
가을의 건조한 금의 기운은 여름의 화기를 수렴하는데 여름의 무성한 기운에 의해 성장한 열매를 수렴하여 

나무로부터 분리되도록 합니다.  

열매 바깥쪽은 단단한 금의 기운으로 에워싼다는 점에서보면 피부도 금의 기운이며 폐가 피부를 주관합니다. 
폐의 가장 핵심적인 기능은 호흡입니다. 
호흡을 통해 천기를 받아들여 기혈을 운행하게 합니다. 
폐가 호흡하여 받아들인 천기에는 풍(風), 한(寒), 서(暑), 습(濕), 조(燥), 화(火) 이른바 육기(六氣)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 육기를 오장육부가 느끼는 것을 감기(感氣)라고 합니다.
이 육기가 병증을 일으키는 사기(邪氣)로 작용할때는 육음(六淫)이라고 하며 폐는 외부와 소통하는 출입구 이기 

때문에 면역계를 주관하며 육음을 방어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폐가 약하면 외사(外邪)가 쉽게 침범하게 됩니다. 
폐는 비장에서 모여 올려진 수곡의 정미로운 기운과 천기가 만나 만들어진 종기(宗氣)를 전신으로 흩어주는데
이를 선발(宣發)이라 합니다. 
폐의 이런 선발기능이 약해지면 오장육부는 물론 모든 기가 약해집니다. 

 

폐에 속하는 사물들

하늘에서는 건조한 기운, 땅에서는 금, 몸에서는 피부와 털, 색깔로는 흰색, 소리에서는 울음, 구멍에서는 코, 

맛은 매운맛, 감정은 슬픔, 진액은 콧물, 겉으로 나타나는 것은 털, 냄새는 비린내, 숫자는 9, 곡식은 벼, 짐승은 닭, 

벌레는 단단한 딱지가 있는 벌레, 과실로는 복숭아, 채소로는 파입니다. 

 

외양으로 알수 있는 폐의 상태

얼굴이 희고 살결이 부드러운 사람은 폐가 작으며 폐가 작으면 적게 마셔서 천갈병이 생기지 않습니다. 
살결이 거친 사람은 폐가 크며, 폐가 크면 많이 마셔 흉비(胸痺: 가슴이 갑갑한 병), 후비(喉痺: 목구멍에 종기가 

나거나 목구멍이 좁게 되기도 하고 막히기도 하는 병) 등이 잘 생깁니다. 
어깨가 펴지고 가슴이 나오고 목구멍이 쏙 들어간 사람은 폐가 높이 있는데 폐가 정상보다 높이 있으면 기가 

치밀어 올라 어깨를 들썩이며 숨을 쉬고 기침을 하게 됩니다. 
겨드랑이가 맞붙어 있고 갈비뼈가 벌어진 사람은 폐가 아래로 처져있는데, 폐가 낮게 있으면 기가 폐를 누르므로

옆구리 아래가 늘 아프게 됩니다. 
폐의 모양이 바르면 기가 잘 돌기 때문에 폐가 잘 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폐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으면 한쪽 가슴이 아프게 됩니다. 

폐병의 증상과 치료법

몸이 찰때 찬 것을 마시면 폐가 상하는데, 폐가 허하면 코로 숨쉬기 힘들고, 숨결이 약해집니다. 
반대로 폐가 실하면 숨이 차서 헐떡이고, 가슴에 손을 대고 고개를 젖히면서 숨을 쉽니다. 
폐병은 겨울이 되면 낫는데, 겨울에 낫지 않으면 여름에는 심해집니다. 
여름은 금의 기운을 극하는 화(火)의 기운이 강한 계절입니다. 
여름에 죽지않으면 늦여름에는 그대로 지내다가 가을에 가서 완전히 낫습니다. 
폐병은 하루중 해 질 무렵에 조금 나아지고, 한낮에는 심해지며, 밤중에는 안정이 됩니다. 

폐병의 치료법

폐는 기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싫어하므로 이럴 때는 쓴 것을 먹어 치밀어 오르는 기를 내려주어야 합니다. 
또한 폐는 추슬러지기를 좋아하므로 이럴때는 보(補)하는 성질의 신 것을 먹어 추슬러 주어야 합니다. 
폐병에 걸렸을때는 찬 음식을 금해야 하며 옷을 차게 입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폐를 튼튼하게 하는 음식에는 운모, 인삼, 천문동, 맥문동, 오미자, 더덕, 황금(속서근풀), 도라지, 

상백피(뽕나무 뿌리껍질), 귤피(귤껍질), 호도, 오매, 행인(살구씨), 복숭아, 서미(기장쌀), 우유, 계자백(달걀 흰자위)

등이 있습니다. 

폐를 튼튼하게 하는 양생법

동의보감에 말하는 폐를 튼튼하게 하는 양생법을 다음과 같습니다.

음력 7, 8, 9월 초하룻날과 보름날 해뜰무렵 서쪽으로 향하고 앉아 손으로 뒷머리를 감싼 상태에서 둘째 손가락과 

셋째 손가락을 이용하여 뒷머리가 닿는 부분을 일곱번 튕기고 침을 세 번 삼킨 다음 눈을 감고 마음을 가다듬는다. 
그런 다음 태궁백기(兌宮白氣 : 서쪽의 맑은 기운)가 입안에 들어온다고 생각하고 이를 일곱 번 삼키고 70번 숨 쉴 

시간 동안 숨을 참는다. 
또 단정히 앉아서 양손으로 땅을 짚고 몸을 웅크리고 등을 구부린 다음 위를 향하여 다섯 번 들면 폐에 들어왔던
풍사와 피로가 없어진다. 
또 주먹으로 등뼈의 왼쪽과 오른쪽을 각각 세번에서 다섯 번씩 치면 가슴사이에 있던 풍독(風毒)이 없어진다. 
그런 다음 숨을 멈추고 눈을 감고 한참 있다가 침을 삼키고 세 번 이를 마주치고 그만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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