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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주말 드라마 '정년이' 1화 감상평

삶과 몸을 탐구하는 운명탐구자 2024. 10. 1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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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리가 정년이어라

 
아무리 생각해도 김태리 배우의 작품 보는 눈은 정말 범상치가 않다고 생각해요. 
작품에서 맡은 캐릭터도 겹치는 경우도 없고, 그 캐릭터 자체가 되는 것 같은 정말 배우를 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 
아 이건 제가 김태리 배우 팬이라서 대놓고 이렇게 찬양글을. 
어쨋든 이번에도 대단한 작품 하나 나왔네요. 
TVN에서 지난주 주말부터 시작한 드라마 정년이 리뷰를 할 건데요. 
뭐 리뷰라기 보다는 그냥 주절거림이 더 맞는듯합니다. 
정년이는 서이레, 나몬 작가의 네이버 웹툰이 원작이라고 하는데, 나중에 웹툰도 한번 봐야겠습니다. 

때는 1950년대 한국전쟁이 끝난후 목포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씩씩한 소녀 정년이는 어머니와 언니와 함께 시장에서 생선을 팔며 살아가고 있죠. 
그런데 정년이는 평범한 소녀가 아니었어요. 
바로 '소리'를 타고난 소리꾼이었죠. 
그렇지만 정년이의 어머니는 소리가 인생을 망친다며 정년이가 어머니 몰래 소리하는 것을 들킬 때마다 
정년이의 종아리를 회초리로 때릴 정도로
반대했습니다. 
(그런데 그 정년이 어머니 역이 영화 한국판 '리틀 포레스트'에서 김태리가 맡은 혜원의 엄마역이었던 
문소리배우인 건 안 비밀, 그리고 정년이 어머니도 과거
소리꾼이었다는 것도 뭔가 의미심장 합니다.)

어느 날 시장에서 시장 상인들에게 자릿세 뜯고 다니는 건달들을 정년이가 소리로 혼쭐 내어 쫓아내는데 그 자리에 그 당시 인기 최고의 
국극단인 매란 국극단의 최고스타 문옥경이 정년이가 소리하는 것을 듣죠.
문옥경은 매란국극단에서 왕자역을 맡으며 보이쉬한 매력으로 팬들을 몰고 다니는 아이돌이었죠. 

딴 소리지만 문옥경역에 정은채배우의 캐스팅은 정말 찰떡인듯.
실제 정은채배우의 키가 172라면서요.  
여자치고 큰 키에 숏컷을 하니 정말 웬만한 남자 아이돌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멋지셨음. 

타고난 소리꾼인 정년이의 소리를 들는 문옥경은 그 자리에서 얼어붙은듯 꼼짝도 않고 정년이의 소리를 듣고 있게됩니다. 
그리고는 정년이 자매에게 공연티켓을 주며 자신의 공연을 보러 오라고 하죠. 
정년이는 자신이 가진 재주인 '소리'로 성공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언니와 함께 문옥경의 공연을 보러 갑니다. 
공연을 보는 정년이는 무대와 배우 그리고 자신만이 존재하는 듯한, 마치 딴 세상에 있는듯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결심을 하죠.  
매란국극단에 입단해서 꼭 성공하겠다는. 
그리고는 스캔들이 터져 목포에 남아 있던 문옥경에게 춤, 연기등의 기본기를 배우게 됩니다. 
그러다가 어머니에게 들키고 말죠.  (주인공 서사에는 원래 시련이 있어야 하는 법. 안 그러면 스토리가 너무 
순조롭잖아요? )
어머니는 정년이를 광에 가둬놓고 국극단에 들어가겠다는 마음을 단념할때까지 가둬두려 했지만, 주인공에겐 
언제나 주인공을 도와주는 귀인이 있는법. 
정년이의 언니는 어머니가 외출을 한 사이 광문을 열어 정년이를 문옥경에게 데려다주고 자매는 눈물의 이별을 흑흑. 
이 장면에서 정말 많이 울었어요. 

정년이는 그날밤 문옥경과 함께 서울로 가서 매란국극단의 연습생 오디션을 보러 가는 장면으로 1편이 끝이 납니다. 

정말 스토리에 빈틈이 없고 찰떡같은 배우들의 캐스팅과 연기에 감탄을 하며 1시간이 순삭 했답니다. 
아! 그리고 김태리 배우는 이 역할을 하기 위해서 3년전부터 소리를 직접 배웠고 정년이에 나오는 모든 배우들도 
모두 직접 소리를 했데요. 대단합니다.  정말.
우리나라가 이래서 드라마 강국인듯. 

저는 드라마 보는 내내 정년이가 부러웠어요.  그림이든, 노래든, 소리든, 연기든, 그런 재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전생에도 그걸 가지고 있었던 걸까?
그 재능과 함께 환생에 환생을 거듭하며 완성을 시켰던 것일까. 하는 궁금증도 들기도 하고. 

아무튼 드라마는 정말 재밌어요.  강추입니다. 
머리숱이 엄청많은 커트머리에 감자 같이 귀여운 김태리 배우의 기깔나는 연기를 보는 것도 재밌었고, (물론 모든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최고였지만)
얼른 다음편이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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