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주말 드라마 정년이 마지막회 감상평
안녕하세요. 운명탐구자 입니다.
오늘은 tvN 주말드라마 정년이 마지막회 감상평을 할건데요.
일단 김태리배우의 찬양을 한번 하고 시작하겠습니다.
올해 백상이든, 청룡이든, 뭐든 여우주연상은 싹 다 김태리배우한테 줘야 합니다.
어쩜 아기 같은 얼굴로 저런 폭발적인 연기를 하는지.
가끔 드는 생각인데 김태리 배우는 배우 인생2회차인것같은 의심이 듭니다.
정말 하늘이 내린 배우인 것 같습니다.
정년이 마지막 회 감상평
11화에서는 정년이가 어머니의 소리를 처음으로 들었죠. 천재 소리꾼 채공선의 소리.
어머니는 정년이에게 묻습니다. 빈 소리를 너는 무엇으로 채울 거냐고. 정년이는 자신은 소리의 빈 부분은
몸짓으로 채우겠다 합니다.
정년이는 소리 뿐만이 아니라 연기도 타고났죠. 본인은 몰랐을 뿐.
그리고 이번에는 어머니의 허락을 받고 다시 매란으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매란은 예전의 매란이 아니었죠.
단 한번의 공연을 마치고 떠나버린 옥경과 혜랑, 그리고 합동공연으로 진 빚을 고스란히 떠안아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단원들은 하나둘씩 나가고 매란의 건물은 남의 손에 넘어갈 상황이었죠.
투자자들과 빚쟁이들을 상대하고, 하나 둘 떠나는 단원들을 보면서 버티던 강소복 단장마저 쓰러져 매란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절망에 빠져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아직 매란에 희망을 거는 사람들이 있었죠. 정식 단원이 된 영서와 주란, 초록이 등등
매란과 국극을 사랑하는 정년이와 영서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어요.
정년이와 영서는 서로 다른 장소에서 정년이의 입단시험 겸 무료 길거리 공연(버스킹이랄까)을 하며 매란이
건재하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리며 매란을 지키려고 합니다.
목이 망가진 정년이는 그 목소리로 어떻게 공연을 할까 했지만 정년이는 소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천재적인 연기력으로
빈 소리를 채우며 길거리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입단시험에 합격을 하죠.
그리고 병원에서 나와 정년이의 길거리 공연을 본 강소복 단장에게 자신이 국극의 왕자가 될 때까지 지켜봐 달라고 하죠.
회복을 한 강소복 단장은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공연을 올리려고 합니다.
그것은 쌍탑전설이라는 공연이었죠.
주인공은 아사달과 아사달의 재능을 질투하는 달비, 그리고 아사달의 아내 아사녀.
주인공 아사달역은 오디션을 통해 정년이와 영서 둘중 하나로 좁혀졌죠.
정년이는 당연히 아사녀로 주란이와 함께 공연을 할 생각을 하지만 주란이는 국극단을 나와
결혼을 하라는 집안의 성화에 국극단을 나와 정년이와 이별을 합니다.
여기까지가 11화의 내용이었죠.
여전히 매란은 상황이 좋지 않았어요.
빚쟁이들이 들이닥쳐 매란에서 값이 나가는 것들을 가져가고 그 상황을 본 영서는 어머니에게 가서 자기 몫의
할아바지의 유산을 지금 주면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국극을 그만두겠으니 도와달라고 하죠.
그리고 그 돈을 강소복 단장에게 주려하지만 강소복 단장은 돈을 받지 않고 영서에게 약속하죠.
어떻게든 공연을 올리겠다고.
강소복 단장은 이번 공연에서 새로운 왕자가 탄생할 것이고 그것은 매란의 미래라며 협동조합에서 돈을 빌리고,
매란건물을 팔기로 합니다.
건물을 팔아서라도 단원들에게 무대에서 마음껏 공연을 하게 하는 것. 그것이 강소복 단장의 자존심이었죠.
오디션 당일 영서가 먼저 자신의 모든것을 쏟아내며 연기를 하여 모두의 인정과 박수를 받습니다.
그리고 정년이의 차례가 되었고, 오디션후 모두에게 눈물을 흘리게 하고 기립박수를 받으며 아사달역을 맡게 됩니다.
영서는 오디션장에 있는 모두에게 말합니다. 정년이가 우리의 새로운 왕자라고.
영서는 참 멋진 캐릭터인것 같아요. 처음에는 차갑고 도도해서 얄미웠는데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부딪히고
배우며 내적으로 성장하는 멋진 사람. 패배에 깨끗하게 승복할 줄 아는 깊이 있는 사람.
영서는 달비역을 맡게 됩니다.
드디어 공연날 매란의 단원들은 이 공연이 어쩌면 매란의 마지막 공연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모두 한 바탕
신나게 놀아보자며 결의를 다집니다.
그리고 공연의 시작.
이건 직접보시면 말이 안 나옵니다.
드라마에서 이런 수준 높은 공연까지 보여주시면 앞으로 다른 드라마는 어찌 봅니까.
정말 tvN 너무 하는거 아닙니까?
특히 김태리배우의 연기는 놀라울 지경입니다.
정말 윤정년이라는 배우가 실제로 존재하여 아사달 연기를 하는 것 같이 보였어요.
그리고 마지막 정년이 소리를 하는데 소름이 쫙 끼쳤어요.
깔끔하고 시원하게 소리를 하는데 진짜 제가 저 공연장면에 있었다면 온몸에 닭살이 돋아 닭이 됐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관객들은 매란의 새로운 왕자의 탄생에 기립박수를 치며 환호합니다.
그 후 매란이 어찌 됐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마지막 정년이의 내레이션처럼 별들은 흩어져 빛나고
있고 우리는 그 별들을 보면서 꿈을 꾸고 있습니다.
정년이가 처음 국극을 보고 가슴이 뛰었던 것처럼 지금도 누군가는 가슴이 뛰는 것을 찾아 별천지로
뛰어들고 있죠.
정말 오랫만에 잔인함과 난장판이 난무하는 자극적인 드라마가 아닌 맑고 산뜻한 드라마를 본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잔상이 남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