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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병9담-만병의 원인 담(痰)

삶과 몸을 탐구하는 운명탐구자 2024. 7. 2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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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의 원인은 스트레스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한의학과 동의보감에서는 모든 병의 원인이 담(痰)에 있다고 하였습니다. 

동의보감에서 설명하는 담의 원인과 담의 증상, 치료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만병의근원담
만병의 근원

10병 9담

 

담은 인체에 존재하는 진액이 정상적인 변화과정을 거쳐 배출되지 못하고 정체되어 체내에 남아 있는 것으로 

다른 진액의 흐름을 방해하고 여러 가지 병증을 일으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10가지 병 가운데 9가지는 담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인체에 존재하는 비생리적인 액체인 담은 담, 연, 음 세 가지로 나누어집니다.  

담(痰), 연(涎), 음(飮)은 유래하는 장소에 따라 구분되는데
담은 기혈의 통로인 포락(包絡)에 있다가 기를 따라 폐로 들어가 기침할 때 나오는 것으로 걸쭉하면서 탁합니다. 
연은 비(脾)에 이 씨가 기를 따라 위쪽으로 올라와 입가로 흘러나오는 것이고, 음은 위에서 생겨 토할 때 나오는 것으로 

마신 물이 퍼지지 못한 것이므로 맑습니다. 
세 가지 모두 가래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담병의 종류


풍담(風痰)
풍(風)으로 생긴 담으로 반신불수, 머리 흔듦, 가슴 답답함, 경련, 살갗이 푸들 거리는 등의 증상이 있습니다. 

한담(寒痰)
차가운 담으로 팔다리를 잘 쓰지 못하고, 찌르는 듯이 아프며, 번열을 없고 차가운 기운이 뭉쳐 있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열담(熱痰)
화(火) 기운 때문에 생긴 담으로 열로 인해 담이 말라서 뭉치고 머리와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며 목이 막히고 명치끝이 

쓰리고 아프면서 가슴이 답답하고 두근거리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습담(濕痰)
습기 때문에 생긴 담으로 몸에 힘이 없고 무거우면서 나른해지고 허약해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울담(鬱痰)
담이 심과 폐 사이에 오랫동안 뭉쳐있어 뱉어내기 힘들기 때문에 생기며 머리털이 초췌해지고 얼굴빛이 말라버린 뼈의 색을 띠고, 입이 마르며 숨이 차고 기침이 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기담(氣痰)
7정(七精)이 원인으로 목구멍에 뭔가 걸린 것 같으나 뱉으려 해도 뱉어지지 않고 삼키려고 해도 삼켜지지 않으며 가슴이 

더부룩하고 답답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식담(食痰)
먹은 것이 얹혀 생기며 속이 더부룩하고 덩어리 같은 것이 생겨 그득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주담(酒痰)
술을 마신 뒤에 차를 많이 마시거나 술을 마신 것이 소화되지 않아서 생깁니다.  술 마신 다음날 음식맛이 없고 신물을 

토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경담(驚痰)
크게 놀라면 담이 뭉쳐 가슴이나 배에 덩어리가 생기며 발작하면 팔딱 뛰면서 아파 참을 수 없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주로 여성들이 많이 앓는 병입니다.

담궐(痰厥)
속이 허할 때 한사(寒邪)가 침범하여 담의 기운이 막혀 생기며 손발이 싸늘하고 맥이 가라앉으며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담괴(痰塊)
피부 속과 근막 바깥으로 습담 멍울이 생긴 것으로 가슴, 잔등, 목, 머리, 겨드랑이, 사타구니, 허리, 넓적다리 손과 발등에 

생기며, 그 부위가 붓고 아프며 달아오르지 않으면서 돌 같이 단단해지는데 째고 보면 고름은 나오지 않고 피나 

멀건 물, 자줏빛 진물이 나옵니다. 

담결(痰結)
담이 뭉친 것으로 목구멍에 무엇이 걸린 것 같아 뱉으려 해도 뱉어지지 않고 삼켜도 삼켜지지 않는 것입니다. 

담의 상태로 병의 경중을 헤아린다. 
담은 가래의 형태로 호흡기나 소화기에 있다가 구토나 기침으로 배출됩니다.  배출된 담의 모양을 보아 병의 경중을 알 수 있는데, 병의 초기, 병이 가벼울 때는
가래가 희멀겋고 묽으며 냄새도 없고 맛이 싱겁고, 병이 깊어지면 가래가 누렇고 탁하며 걸쭉하고 뭉쳐 뱉으려 해도 

뱉어지지 않습니다. 
점차 신맛, 매운맛으로 변하고 비린내 나 노린내가 나거나 심지어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합니다. 

담이 돌아다니는 병
담은 한 곳에 머무르면서 통증을 유발할 때는 병을 판단하기 쉬우나 여기저기 옮겨 다니면서 통증을 유발하여 정확한 

진단을 방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담음 유주증(痰飮流注證)이라고 합니다.
담음 유주증의 증상은 대게 갑자기 가슴과 등, 팔다리, 허리, 사타구니가 은근히 참을 수 없이 아프고, 근골이 당기면서

아파 편치 못하고 담이 일정한 곳 없이 돌아다닙니다. 
이럴 때는 담음을 제거하는 공연단, 소담 복령환을 처방합니다. 

담은 사수와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담이 있을 때는  혈과 기가 극단적으로 허해져 중초에 담이 몰리며, 기혈의 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오장육부가 각자의 기능을 수행할 수 없어 듣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사수증(헛것을 보거나, 횡설수설 헛소리를 하는 등 이상한 행동을 하는 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도 하는데 만약 담병을 사수증으로 오인하여 치료하면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 둘을 잘 구별해야 합니다. 

담의 치료법
담은 통증을 유발하며 통증부위를 따라 치료하면 담은 이리저리 도망 다니므로 담음의 치료원칙은 담음이 기원한 장부를 먼저 다스려야 합니다. 
특히 오장육부 중 비와 위는 음식물을 받아들여 진액대사를 시작하는 곳이므로 담음이 생기기 쉬운 장부입니다. 
또 기의 운행이 순조롭지 못해도 담이 생기는데, 기가 순조롭게 흐르면 담은 자연히 소멸됩니다. 
그러므로 기의 흐름을 순조롭게 해 주는 것도 담의 치료법 중 하나입니다. 
마지막으로 토하는 방법을 쓰는데, 담이 횡격막 위에 있으면서 아교처럼 걸쭉하고 흐릴 때 토하는 약을 써서 담을 

배출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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