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몸을 탐구하는 운명탐구자 2024. 8. 4.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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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胞)는 오장육부에 속하지는 않으나 생명을 탄생시키는 일을 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오장육부는 오행에 배속되지만 포는 어떤 오행에도 속하지 않는 장부입니다.

동의보감에서 설명하는  포와 월경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포
생명이 잉태되는 곳 포(胞)

 

포는 자궁을 뜻하지만 넓게는 단전(丹田)과 명문(命門)으로 보기도 합니다. 
단전은 정이 저장되는 곳이고, 명문은 양기가 생성되는 곳으로 양기는 정으로부터 생성됩니다. 
포의 음적영역에서 생명의 양기가 탄생한다는 점에서 포를 단전이나 명문과 같이 보는 것입니다. 
남자는 포 안에 정을 저장했다가 내보내고 여자는 포 안에서 태아를 기릅니다. 

월경과 임신
달의 주기는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데, 달이 차기 시작했을때 혈기가 모이기 시작하고, 달이 완전히 차오르면 살이 

단단해지며, 달이 기울기 시작하면 경락이 허해집니다.  

월경은 달의주기가 몸에 미치는 영향 중에 하나이며 충맥과 임맥의 작용으로 월경과 임신이 이루어집니다. 
충맥은 혈해(血海)이고 임맥은 포(胞)와 태(胎)를 주관합니다.
보통 여성의 월경주기는 28일 정도로 달의 주기와 일치합니다.
충맥에 혈이 점점 모여 어느 정도 차면, 포는 잉태할 준비를 하는데, 이때 남자의 정이 들어오지 않으면 혈이 계속 모여 

넘치게 되는데, 이것이 월경입니다.
반면 남자의 충맥에는 혈이 머무르지 않고 계속 순환을 합니다. 

 

14세에 초경을 하고 49세에 월경이 그치는 것이 정상이다. 

 

월경은 14세때 초경을 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월경은 14세에 시작해서 49세에 그치는 것을 정상으로 봅니다.
여자는 7의 배수로 생의 주기가 바뀝니다. 
14세 이전에 월경이 시작되면 성적인 발육이 빠른 것으로 보고 이 나이보다 늦게 하면 성적인 발육이 느린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초경을 매우 늦게 하면 문제가 있는것으로 보는데, 동의보감에서는 20세가 되도록 월경을 하지 않는 여자의 생명은 바람 앞의 촛불과 같다고 하며 대부분 병에 걸려 죽게 되거나, 죽지 않고 산다고 해도 일생동안 병이 끊이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초경이 늦는 경우의 처방으로는 홍화당귀산을 씁니다. 

49세가 넘으면 월경이 없어져야 하는데도 월경을 계속하면 그 또한 병입니다. 
그럴때는 금 심한을 씁니다. 

월경은 꼭 한달에 한번 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세 달에 한 번씩 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1년에 한번씩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월경을 두달에 한번 하든 세 달에 한번 하든 주기가 규칙적이면 괜찮지만 제때 제대로 하지 못하고 주기가 제멋대로인 

여자는 늙어서 괴질로 고생하게 됩니다. 

월경의 이상은 혈과 기를 같이 보는데 월경혈은 음혈(陰血)로 기와 짝을 이룹니다. 
기가 더우면 혈도 뜨겁고, 기가 차면 혈도 차고, 기가 뭉치면 혈도 뭉칩니다.  기가 막히면 혈도 막히고, 기가 흐려지면 

혈도 흐려집니다. 
동의보감에서는 기와 혈의 개념으로 월경이상 증상을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월경 때 피가 뭉치는 것은 기가 뭉쳤기 때문이고, 월경 때 배가 아픈 것은 기가 막혔기 때문이며, 
월경이 끝난 후에 아픈 것은 기와 혈이 다 허하기 때문이다. 
월경의 빛깔이 연한 것은 기와 혈이 모두 허하여 물이 섞였기 때문이며, 월경이 무질서한 것은 기가 문란해졌기 

때문이다.
월경의 색깔이 자줏빛으로 진해진 것은 기에 열이 있기 때문이고, 검은빛을 띠는 것은 열이 심하기 때문이다. 

혈의 빛깔은 심장이 주관하므로 붉은 빛을 띱니다.  월경의 주기가 불규칙해도 월경혈 빛이 정상이면 월경 주기를 

규칙적으로 만들수 있습니다. 
월경빛을 좋게 하는데 쓰는 처방으로는 사물탕이 있습니다. 

월경이 고르지 못한 것
월경이 주기가 앞당겨 지는 것은 열(熱)때문이고, 늦어지는 것은 허하기 때문입니다. 
월경의 양이 평소보다 적어지는 것은 월경 전에 오줌을 많이 누거나 설사를 하여 몸 안의 진액의 양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월경의 양이 많아지면 몸이 피곤하고 땀이 잘 나지 않습니다.
근심과 걱정, 생각이 지나게면 월경이 중단될 수 있는데 이는 심장과 연결된 포의 맥이 막혀 피가 잘 돌지 못하기 때문

입니다. 
또한 처녀가 총각을 그리워하며 지나치게 생각을 많이 하는 경우에도 월경이 중단될 수 있는데, 이러한 지나친 감정의 

치우침은 심(心)을 손상시켜 혈을 역상하게 하고 역상 된 혈은 안색을 나쁘게 만들며 월경을 끊어지게 만듭니다. 
이럴 때는 사물탕을 씁니다. 

월경이 할 때가 아닌데도 피가 조금씩 나오는 것은 포락이 끊어지고 양기가 속에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월경을 고르게 하는 약으로는 조경산을 쓰는데, 조경산은 맥문동, 당귀, 인삼, 반하, 백작약, 천궁, 목단피, 감초, 육계, 

오수유, 아교주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약으로 생리불순에 대표적으로 쓰이는 처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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