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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로 병을 진단하는 법

삶과 몸을 탐구하는 운명탐구자 2024. 6. 2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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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五腸)의 상태는 얼굴에 드러난다. 

한의학에서 환자를 진단할 때는 맥을 짚는 것이 기본이지만 그 외에도 목소리나, 몸짓, 얼굴 등등
으로도 환자의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얼굴은 그 사람의 오장육부의 상태를 알려주는 확실한 내비게이션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전반적인 얼굴의 색깔과 특정부위의 색깔로 오장의 상태를 알아낼수 있습니다. 
또한 사람의 얼굴생김세가 제 각각 다른 것은 오장육부의 상태가 모두 같지 않고 다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얼굴 각 부위는 위치에 따라 오행에 배속됩니다. 
코를 중심으로 왼쪽부분은 목(木)으로 간이 되고, 오른쪽 부분은 금(金)으로 폐가 됩니다. 
그리고 윗쪽부분은 화(火)로 심장이 되고, 가운데 부분은 토(土)로 비(脾)가 되며, 아랫부분은 수(水)로 

신(腎)이 됩니다. 

하여 이마는 심장에 배속되고, 턱은 신에 배속되며, 코는 비에 배속되고 왼쪽 뺨은 간, 오른쪽 뺨은 폐에 배속됩니다. 

얼굴의 색으로 병을 알아낼 수 있는데, 다섯 가지의 색깔은 다섯 장기에 대응합니다. 
간은 푸른색이고 심장은 붉은색이며, 비(脾)는 노란색, 폐는 흰색, 그리고 신(腎)은 검은색에 대응합니다. 

얼굴에 나타난 색으로 병을 알아내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얼굴이 퍼렇게 되고 성을 잘 내면 간 계통에 병이 생긴 것을 의심한다.  얼굴이 빨갛게 되고 잘 웃는다면 

심장계통에 병을 의심하고  얼굴이 누렇고 트림을 잘 한다면 비 계통에, 얼굴이 하얗고 재채기를 자주 하면 

폐 계통에 , 얼굴이 검고, 무서움을 잘 타고 하품을 자주 하면 신 계통의 병을 의심한다. 

얼굴부위의 명칭 

얼굴 부위 명칭
얼굴 부위의 명칭

 

 

얼굴 각 부위의 명칭은 코로부터 똑바로 올라가 머리털이 난 부분을 천중(天中)이라고 하고, 
천중아래에 이마를 천정(天庭), 천정 아래를 사공(司空), 사공 아래 양 눈썹 사이를 인당(印堂)이라고 합니다. 
인당 아래 양 눈 사이를 산근(山根)이라고 하고, 산근 아래를 비준(脾準)이라고 하는데 이곳은 명당(明堂)이라고도 합니다. 
비준 아래는 인중(人中)이라고 하고 그 아래를 승장(承漿)이라고 하며, 승장아래를 지각(地閣)이라고 하는데 

턱을 말합니다. 
또한 양 눈썹위에 각진 곳을 방광(方廣)이라고 합니다. 
이 부분들은 명(命)이 드나드는 문으로 이곳에 나타나는 빛을 보고 병의 예후를 판단하기도 합니다. 
그중에서도 명당을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한데, '명당에 나타나는 다섯 가지의 색깔을 보고 병을 판단한다. 
명당의 빛이 검푸르면 통증(通證)이고, 누렇고 붉으면 열증(熱證)이고, 희면 한증(寒證)이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얼굴에 생기는 잡병의 치료법

얼굴에 생기는 잡병이란 여드름과 기미, 뾰루지, 땀띠 같은 것들을 말하는데

풍사(風邪)가 피부에 들어오고 장부(腸簿)에 담이 몰려있으면 얼굴에 기미가 생기고, 풍의 습기와

열기가 부딪히면 부스럼이 생기며 벌겋게 되거나 붓기도 합니다.

또한 화장독이나 여드름으로 인해 뾰루지가 나기도 하는데, 동의보감에서는 얼굴에 생기는 

이런 잡병들에 관한 처방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중 흥미로운 것들을 몇가지 소개하자면

 

●장수(흠씬 끓인 좁쌀 미음)는 피부를 희게 하고 살결을 비단결같이 곱게 하며 기미와

  사마귀를 없앤다. 

●꿀은 늘 먹으면 얼굴이 꽃과 같이 된다. 

●진주는 기미와 얼룩점을 없애며 얼굴을 윤택하게 한다. 

●율피(밤나무 속꺼풀)는 가루 내어 꿀에 타서 바르면 주름이 펴진다.  노인 얼굴의 주름살도 없애준다. 

●살구씨는 얼굴에 생긴 기미를 없앤다.  가루를 내어 달걀 흰자위에 타서 잠잘 무렵 얼굴에 발랐다가

  이튿날 아침에 데운 술로 씻어낸다. 

●소금 끓인 물은 얼굴에 생긴 각종 부스럼 치료에 좋다.  하루에 다섯 번 소금물을 솜에 적셔 문지르면

  저절로 낫는다. 

●복숭아꽃은 얼굴빛을 윤택하게 한다.  술에 넣어 마시는 것이 좋다. 

●큰 돼지족발은 늙은이 얼굴을 윤택하게 한다.  돼지족발 1마리 분을 먹을 때처럼 요리하여 끓여

  아교같이 만들어 잠잘 무렵에 발랐다가 새벽에 신좁쌀죽 웃물로 씻어 버리면 얼굴의 피부가

   탱탱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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