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할때 보는 동의보감

꿈을 꾸는 이유

삶과 몸을 탐구하는 운명탐구자 2024. 6. 13. 23:36
반응형

꿈은 건강하지 못한 현상이다. 

우리는 낮에 열심히 활동을 하고 밤에는 잠을 자며 휴식을 취합니다.
잠을 자는 동안에는 누구나 꿈을 꿉니다. 

 

꿈

 

 

그런데 나는 자면서 꿈을 꾸지 않는다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그 사람은 곧 신선이 될 것입니다. 
꿈을 꾸지 않는 잠이야 말로 최고의 휴식이며 도를 닦는 도인들의 궁극의 경지이기 때문입니다. 
꿈에서는 현실에서는 일어날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는데, 하늘을 날기도 하고 큰 바다를 단숨에
건너기도 하며 평소에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과 맹렬히 싸우기도 합니다. 
꿈을 꾸는 이유는 혼백이 사물과 작용하여 꾸게 되는 것인데, 만약 외부 사물에 정신이 빼앗기지 않으면
꿈을 꾸지 않으며 정신이 온전한 옛 진인(眞人)들은 자면서 꿈을 꾸지 않았다고 합니다. 
 
동의보감에서는 꿈을 몸과 마음이 건강하지 못하여 나타나는 현상으로 봅니다. 
꿈을 정신의학으로 분류하는 서양의학과는 달리 한의학에서는 꿈을 일반적인 생리과정의
연장으로 보는 것입니다. 
특히 꿈의 내용을 오행이론에 연결시켜 설명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간에 문제가 있어 꾸는 꿈에는
나무를 본다던지,
신장에 문제가 있어 꾸는 꿈은 물이 보인다는 설명입니다. 

사기(邪氣)가 꿈을 통해 발현되는 방법, 오장(五腸)과 연관된 기운의

성(盛) 한 상태가 꿈에 나타날 때. 

 

사기가 몸 안에 침범하여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혼백을 혼란시키거나 몸의 상태가 좋지 않으면
혼백이 들뜨면서 꿈을 많이 꿉니다.
오장과 연관된 기운의 성(盛)한 상태가 꿈에 나타나는데 동의보감에서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만일 몸에 음기(陰氣)가 성하면 음의 표상인 물을 건너며 두려워하는 꿈을 꾸고,
양기(陽氣)기 성하면 큰 불이 나는 꿈을 꾼다. 
만일 배가 몹시 고프면 무엇을 가지는 꿈을 꾸고, 배가 부르면 남에게 무엇을 주는 꿈을 꾼다. 
간기(肝氣)가 성하면 화내는 꿈을 꾸고, 심기(心氣)가 성하면 잘 웃는 꿈을 꾼다.
비기(脾氣)가 성하면 노래를 부르며 즐거워 하나 몸이 무거워 손발을 움직일수 없는 꿈을 꾸고,
폐기(肺氣)가 성하면 슬퍼 우는 꿈을 꾼다. 
 
몸 안의 기가 고르게 순행하지 못하고 반대로 치미는 궐기(厥氣)가 오장육부에 머물 때에
다음과 같은 꿈을 꿉니다. 
 
궐기가 간에 머물면 꿈에 산이나 나무가 보이고, 심장에 머물면 산이나 언덕에 불이 나는 꿈을 꾼다. 
비에 머물면 큰 못이나 무너진 집이 보이거나  비바람이 부는 꿈을 꾸고, 폐에 머물면 날아다니거나,
쇠붙이로 된 이상한 물건이 보이는 꿈을 꾼다. 
신에 머물면 물에 빠지는 꿈을 꾼다. 
궐기가 쓸개에 머물면 싸우거나 자살하는 꿈을 꾸고, 소장에 머물면 복잡한 길거리가 보이는 꿈을 꾼다. 
위에 머물면 음식을 먹는 꿈을 꾸고, 대장에 머물면 밭이나 들이 꿈에 보인다. 
방광에 머물면 놀러다니는 꿈을 꾼다. 
또한 궐기가 종아리에 머물면 뛰려고 하지만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꿈을 꾸고, 다리와 팔뚝에 머물면 
절을 하는 꿈을 꾼다. 
 
한의학에서는 모자라거나 넘치는것 , 그러니까 허한 것, 실한 것 모두 병으로 봅니다.
그래서 오장이 허하거나 실할때에도 꿈을 꾸는데  그때 꾸는 꿈은 다음과 같습니다. 
 
간의 기운이 허하면 버섯이나 향기 나는 풀을 보는 꿈을 꾸고, 실하면 나무 밑에서 엎드려 일어나지
못하는 꿈을 꾼다.  심장의 기운이 허하면 불을 끄는 꿈을 꾸고, 실하면 불이 붙는 꿈을 꾼다. 
비(脾)의 기운이 허하면 음식이 부족한 꿈을 꾸고, 실하면 담장을 쌓고, 지붕을 덮는 꿈을 꾼다. 
폐의 기운이 허하면 흰것을  보거나 사람을 베어 피가 흥건한 것을 보는 꿈을 꾸고, 실하면 싸움하는 군인이 
보인다.  신의 기운이 허하면 배가 보이거나, 물에 빠지는 꿈을 꾸고, 실하면 무서운 것이 보이는 꿈을 꾼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