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할때 보는 동의보감

계절에 따른 보양법

삶과 몸을 탐구하는 운명탐구자 2024. 7. 5.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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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에서 설명하는 계절에 따라 다른 보양법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사계절
계절에 따라 다른 보양법

 

계절에 맞추어 몸을 조리하라. 

자연의 음양변화는 만물의 근본입니다. 
낮이 있으면 밤이 있고, 따뜻한 봄이 있으면 추운 겨울이 있습니다.   
음양은 다르면서 하나인데 음이 극에 달하면 양이되고 양이 극이 달하면 음이 됩니다.  
음양은 끝없이 순환하면서 만물을 낳습니다. 
자연의 한 부분인 사람도 이 음양의 변화를 거스르지 않고 순응하면 병이 생기지 않고 오래 살 수가 있습니다. 
 
사람은 낮에는 활동하고 밤에는 쉬어야 하는 주행성 동물입니다. 
낮은 양기가 오르는 시간으로 낮에는 깨어서 활동을 해야 외부의 양기 덕분에 활동할수가 있고, 
밤에는 음기가 오르는 시간으로 잠을 자고 휴식을 하면서기운을 수렴해야 다음날 아침에 다시 깨어나 활동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만약 밤에 잠을 자지 않고 깨서 활동을 한다면 밤의 음기를 거슬러 양기를 일으켜야 하고, 낮에 잠을 자는 경우
낮의 양기에 맞서 기운을 수렴해야 하므로 에너지의 소모가 상당히 커지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양의 계절인 봄, 여름과 음의 계절인 가을과 겨울에도 음양에 맞게 생활을 하여야 합니다. 
계절에 순응하며 진기(眞氣)를 보전하는 방법을 동의보감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째, 봄에는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고, 여름과 가을에는 밤이 깊으면 자고 일찍 일어나며, 겨울에는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도록 하라. 
일찍 일어난다 하여도 닭이 울기 전에는 일어나지 말것이며, 늦게 일어난다 해도 해가 뜬 후까지 있지 말라. 
둘째, 겨울에는 머리를 차게 하고 봄과 가을에는 머리와 발을 모두 차게 하라. 
이것이 성인이 일상적으로 행하는 방법이다. 
셋째, 그믐날에는 늘 목욕을 하고 초하루에는 머리를 감는것이 좋으며, 배고플 때에는 목욕을 하지 말고, 
배부를 때에는 머리를 감지 말라. 
넷째, 봄과 여름에는 동쪽을 향해서, 가을과 겨울에는 서쪽을 향해서 누우며, 머리를 북쪽으로 향하여 눕지 말라. 
다섯째, 큰 바람과 큰 비, 짙은 안개와 심한 더위, 심한 추위와 모진 눈을 모두 조심하라.  
갑자기 폭풍우나 천둥번개 또는 몹시 어두운때가 닥치는 것은 온갖 용과 귀신이 행동하고 지나가는 것이므로 
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향을 피우며 단정히 앉아 피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몸이 상할 것이다. 

몸이 자생적 순환을 하려면 기본적인 자기관리가 필요한데 그러한 관리를 양생(養生)이라고 합니다. 
양생의 요지는 자생력을 강하게 하여 몸에서의 음양의 기운을 치우치지 않게 하는 것인데 음양의 기운이 
균형을 잃게 되면 몸안에 잠복해 있던 질병이 발현됩니다. 
따라서 건강하게 오래 살고자 한다면 양생법을 잘 실천하는 것이 좋습니다. 

계절에 따른 몸과 마음의 양생법

봄에는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며 천천히 뜰을 거닐기도 하고 머리를 풀고 몸을 편안히 하며 마음에 
생동감이 넘치게 한다. 
이 시기에는 살생을 하지 말고, 빼앗지도 말아야 한다. 
살리고 베푸는 것은 생명을 기르는 봄의 양생법이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간이 상하고 여름에 한병(寒病)이 생긴다. 

여름에는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야 한다.  햇빛을 싫어하지 않아야 하고 화내는 것도 삼가야 한다. 
여름의 무성함처럼 그렇게 기운을 밖으로 보내야 한다. 

가을에는 만물이 결실을 맺는 계절이다.  천기는 급하게 변하고 지기는 맑아진다. 
가을에는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야 한다.  닭이 우는 소리에 깨서 편안한 마음으로 기운을 수렴해야 가을의 날카로운 
기운을 고루 안정 시킬 수 있다. 
또한 뜻을 밖에 두지 않고 안으로 들여야 폐의 기운이 맑아진다. 

겨울에는 닫아두고 저장하는 계절이다.  일찍 잠자리에 들고 해가 뜬 뒤에 일어나야 한다. 
귀한 것을 얻은 것처럼 마음을 안으로 가두어 들이고, 추위를 피해서 몸을 따뜻하게 하고 땀이 나지 않도록 하여 
기운을 지켜야 한다. 

사계절과 음양은 만물의 근본이다.  봄, 여름에 양을 기르고, 가을, 겨울에는 음을 길러 그 근본을 따르고 
만물과 함께 생장과 소멸의 순환을 몸소 겪는다. 
근본을 거스르면 생명의 뿌리인 진기(眞氣)가 사라진다.  
그러므로 시종(始終)과 생사의 근본인 음양과 사계절의 이치를 어기면 삶을 해치게 되고 그 이치를 따르면 
병이 들지 않으니 이것을 두고 도(道)를 얻었다고 하는 것이다. 

봄에는 겨울 내내 응축되었던 기운을 발산하고, 여름에는 더위를 피하지 말고 땀을 내어 묵은 기운을 배출합니다. 
가을과 겨울에는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보다는 하고 수렴하고 저장하여 다음 해를 준비합니다. 
또한 더위와 추위를 너무 피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여름의 더위를 저장해야 겨울 추위를 견딜수 있고, 겨울의 추위를 저장해야 여름의 더위를 견딜 수가 있습니다. 

얼마나 자연의 시간과 리듬에 맞추어 삶을 밟았는가에 따라 몸의 건강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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